top of page

담임목사 칼럼

이주의 칼럼

25 Oct 2026

“무서울 정도의 대담함? 감질날 정도의 세심함?”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한 말이다.

“경영자는 대담함과 세심함을 모두 갖고 있어야 한다. 둘 중 하나만 있어서는 의미가 없으며, 그 사이에 어중간하게 머물러서도 안 된다. 리더라면 무서울 정도의 대담함과 감질날 정도의 세심함이라는 양극단을 모두 고르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통찰이 유독 내 마음에 깊이 와닿은 이유는, 리더의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최고의 조언이기 때문이다.

나의 목회 여정 가운데서도 무수한 결단의 순간들이 있었다. 특별히 올해로 19주년을 맞이한 ‘루스 델 문도(Luz del Mundo)’ 교회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처음 한인 예배당에서 현지인 예배를 시작하려 했을 때, 주변의 많은 목회자들로부터 우려 섞인 부정적 견해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부임 초기부터 이어온 현지인 종업원 전도와 현지인 집회를 통해 현지인을 위한 온전한 예배 처소 즉 ‘내 교회’라고 부르며 나아올 수 있는 영적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짓눌렀다 그렇게 마지막 퍼즐은 맞추어지고 나는 반대의 소리를 무릅쓰고 현지인 예배를 시작했다. 만약 그때 주변의 만류에 타협하여 그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 이후 폭포수처럼 쏟아진 하나님의 축복과 아름다운 열매들은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이 일을 지금, 여기서, 내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단은 리더의 몫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리더는 대담함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리더의 대담함은 단순한 만용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질날 정도의 영적 세심함’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 사울의 추격을 피해 블레셋에 투항하여 시글락에 머물렀던 때를 보라. 육신의 편안함은 얻었을지 몰라도 마음의 평안은 없던 그 시기, 결국 하나님의 손길은 다윗을 벼랑 끝으로 몰아내신다. 아말렉의 공격으로 처자와 재물을 모두 빼앗기고, 생사고락을 함께하던 부하들마저 슬픔에 빠져 돌을 들어 다윗을 치려 하던 절체절명의 순간, 다윗은 리더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영적 세심함을 발휘한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삼상 30:6)

다윗이 이런 위기의 순간에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었다’는 것은, 그의 내면에서 놀라운 영적 역사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원어적인 의미로 이는 “여호와 안에서 스스로를 강하게 했다”는 능동적인 결단을 말하는데 우리가 지치고 낙심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속에 다시금 위로를 받고 일상으로 달려갈 힘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윗을 둘러싼 외부 상황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으로 인해 달라졌다. 말씀이 들려졌고, 믿어졌고, 그리고 그 말씀이 다윗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어느덧 이곳 아르헨티나에서의 사역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처음 예수선교회의 제의를 받았을 때 수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대담하게 결단하고 이곳에 온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내 사역에 새로운 장이 열린 듯한 기쁨도 크지만, 무엇보다 현지인 목회자들이 요한계시록 강해를 통해 생명력 있는 복음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에 더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늘은 주일이다. 아르헨티나 순복음교회의 주일 예배와 요한계시록 마지막 강의를 앞두고 있다. 상황을 돌파하는 대담함과 여호와 안에서 스스로를 강하게 하는 세심한 영성을 품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사역 위에 온전히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은 나를 뭐라고 불러 주실까?

지난주 여성 제자반 숙제는 전도 대상을...

하기 싫은 걸 하는 것, 하고 싶은 걸 참는 것

고 황수관 박사님의 별명은 ‘신바람 건강 박사’다...

좋은 의도가 좋은 믿음은 아니다.

“좋은 의도를 현실과 혼동하기는 정말 쉽다...

거지? 잃은 양?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1546년 2월 18일 임종을 앞두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설교하라!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

시그니처 사역이 있는가?

이규현 목사님의 목회 세미나를 들으면서 가장 마음에...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나요?

모라비안 교도들의 선교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신앙의 입학 그리고 졸업

마 22장 14절의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

두 번의 30주년?

만남의 복이 무엇인지는 목회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구원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다.

구원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다. 잘잘법은 목회자인 ...

노동은 노예의 몫! 사명은 자유인의 몫!

“천직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은 어리석다...

소명이 없다면 목회는 고역이다

김남준 목사의 저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는...

  • 페이지 2
bottom of page